남송의 주희(1130-1200)가 편찬한 <주자가례>와 그에 토대를 두고 전개된 조선의 예학을 주제로 집필된 책이다. <가례>는 인간의 품격 있는 삶의 도리가 부부로부터 출발하여 가정 속에서 완성된다는 전통적 가치관을 토대로, 주희의 이상이 반영된 가정의례준칙이다. 주희의 실천적 사상을 반영한 <가례>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조선 예학자들 역시 고래의 한국 전통 풍속과 조선 사회의 실정을 반영하여 시대에 맞는 예를 제정하고자 하는 고심을 보여주었다. 중국의 대표적 가훈에 대한 연구와, 조선조 예학자들의 가계(家戒)를 부록으로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