Товч агуулга:『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은 조선 후기에 들어온 안경, 망원경, 유리거울, 자명종, 양금 등 5가지 서양 물건의 역사를 살펴본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5가지 물건들은 모두 서양의 근대를 상징하는 면모를 지니고 있으나, 조선에서의 수용 양상이 각각 달랐다. 안경과 거울은 신분과 계층에 상관없이 확산되었고, 양금은 조선화되었으며, 망원경과 자명종은 소수 양반의 완호품으로 전락해버렸다. 왜 그랬을까? 저자 강명관은 각 물건이 최초로 언급된 기록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기록이 어떤 중국 문헌을 참조했는지 근원을 밝히고, 이후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해당 물건이 어떻게 서술되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독자들은 물건의 역사를 통해 조선 후기에 과학, 종교 등 서양 문물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살펴보고, 이와 더불어 조선 후기의 세계 인식과 과학 인식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