Товч агуулга:장시의 출발시점인 1920년대 장시로부터 가장 활달하게 장시창작이 이뤄지고 있던 80년대까지의 장시는 한국 장시의 중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시 자체가 사회 역사적 현실과 긴밀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시기의 장시들은 당대 집단적 담론의 현장이나 민중적 열망들을 응집하고 있다. 따라서 시인의 시적의도와 창작의지가 보다 강렬하게 표상되어 있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장시는 한국 장시의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볼 수 있는 긴 역사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 장시의 전체적인 맥락과 함께 각 시기의 장시들을 동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는데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분석 텍스트로 선택한 장시들은 한국 장시를 대표한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시인의 개성과 함께 각 시기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무엇보다 각 시인들의 작품을 깊이 있게 읽고 분석하는 것에 주력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