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법치주의가 헌법제정과 헌법에 따른 정부수립 후 약 70여 년을 지나면서 어떻게 헌법에서 제시한 법치이념을 벗어나 옆으로 빗나갔는지를 검토하는 데 주력했다. 더 나아가 그러한 현상의 배후에서 정법(正法)의 지배가 아닌 자의적인 인간의 탐욕과 권력의 지배가 제도 안팎으로 어떻게 작용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법치주의를 왜곡시켰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 같은 현상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 한국의 법치주의와 정의에서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시급한 현실의 과제와 또 안타까운 법치의 현실을 딛고 우리가 나가야 할 구체적인 이념의 방향이 무엇인지 등등의 문제를 파헤쳐 보고자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