Товч агуулга:알타이 문화권은 공간적으로는 알타이 지역을 중심으로 서쪽의 흑해 북안에서 동쪽의 몽골과 중국 북부 지역까지를 아우르며, 시간적으로는 카라수크 문화, 스키타이 문화, 흉노, 선비, 거란 그리고 투르크 문화를 모두 포괄한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고대부터 알타이 문화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독특한 문화를 이루었다. 한국과 알타이 문화권은 이미 선사시대부터 많은 관련성을 보인다. 그것은 한국의 역사가 목축 혹은 유목 세계와 바로 인접하여 발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고조선 시기에 해당하는 비파형동검 문화권은 서쪽으로 카라수크와 스키타이 문화권과 각각 인접하였다. 다음의 철기시대에는 흉노 문화권, 삼국시대 조기와 전기에는 선비 문화권, 삼국시대 후기와 남북국시대에는 거란 및 투르크 문화권과 각각 인접하였다.
또한 고려시대에는 요나라·금나라와 인접하였고, 나중에는 원나라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래서 한국 문화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북방의 문화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면서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는 알타이 문화권의 고고학, 구전문학, 신화·종교, 언어학, 음식문화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선사시대부터 한국과 알타이 문화권은 지속적으로 밀접한 관련성 속에서 발전해 왔다는 근거를 토대로 향후 우리 대한민국이 알타이 문화권 국가와의 사회·경제·문화 협력 방안과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