Товч агуулга:이 책은 조선시대 구결 자료 가운데 특히 한글 창제 전후의 구결 자료들인 ≪능엄경≫, ≪법화경≫, ≪육조대사법보단경≫ 등을 대상으로 구결의 성립 배경과 구결의 변화 양상 등 한글 창제 전후기 구결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이들 책은 한글이 창제되기 전에 달린 음독 구결과 한글이 창제된 후 간행된 한글 구결이 있어 한글 창제 전후기의 구결을 비교하고 대조하기 쉽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음독 구결 자료가 다른 구결 자료들보다 연구할 자료가 풍부하고, 동일 자료라 하더라도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에 걸친 양질의 이본 자료들이 많아 정밀한 비교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교 분석을 통해 1장 서론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논의된 1970년에서부터 2005년까지의 구결연구에 대해 개괄하였으며 2005년 이후의 약 135편 연구들에 대해서 그간의 연구 동향을 분석하고 국어학적 측면에서 기여한 바가 큰 논문들을 대상으로 그 성과를 서술하였다. 둘째, ≪능엄경≫, ≪법화경≫, ≪육조대사법보단경≫의 음독 구결 자료와 ≪능엄경언해≫, ≪법화경언해≫, ≪육조대사법보단경언해≫의 한글 구결 자료로 나누어 구결의 성립 배경과 변화 양상을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셋째, 구결의 번역 양상과 상관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특히 번역 양상은 음독 구결 자료의 번역 양상과 한글 구결 자료의 번역 양상으로 나누어 서술하였으며, 구결의 상관성은 음독 구결과 한글 구결, 그리고 한글 구결과 언해로 나누어 서술하여 하였다. 넷째, ≪능엄경언해≫, ≪법화경언해≫, ≪육조대사법보단경언해≫에 사용된 한글 구결의 변화 양상은 경전의 체재와 번역, 그리고 번역 양상, 한글 구결의 특성을 나누어 밝히고 있다. 특히 제시한 예문 가운데 구결문은 일반인들이 읽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모든 구결에 독음을 달아 가독성의 효율을 높였다. 다섯째, 구결의 문체와 통사구조의 논의는 먼저 구결문의 문체 형성 요인과 문체의 특징에 대해 세밀히 살펴보았으며, 그 다음에 음독 구결문의 통사구조와 한글 구결문의 통사구조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한글 창제 전후기 구결의 종합적 특징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였다.